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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에 수상한 휴대전화 수십대… 17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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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10:04:37 수정 : 2021-11-19 1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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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시 모텔 객실 안에서 발견된 대포폰 등.  강북경찰서 제공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전화번호로 조작하는 중계기를 사용해 중국 보이스피싱 범행을 도와 17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그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모텔방을 얻어 중계기 등을 설치하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을 도와 55명에게 약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모텔방에 휴대전화가 많이 설치돼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 48대를 압수하고, 이를 설치한 A씨를 검거했다. 이어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피해자들의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공범들을 특정하고, 제주·부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이들을 붙잡았다.

 

A씨 등은 서울·경기·부산·천안·대전 지역의 원룸텔·고시원·오피스텔 등을 타인 명의로 빌려 불법 중계기나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 144대를 설치하고, 한 달 주기로 장소를 이동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 중 2명은 필로폰 투약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일부는 ‘고액알바’, ‘재택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등의 구인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별다른 의심 없이 받게 되는 ‘010’ 휴대전화 번호도 발신 번호가 조작된 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하고, 통화 내용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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