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위중증 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주재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에서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10월에 비해 확진자가 30% 가까이 늘었다”며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이다. 수도권은 78.2%, 특히 서울은 80.9%로 80%를 넘어섰다. 김 총리는 “위급한 중증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하게 회복 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 의료진들이 더 많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힘들어진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의 22개 상급종합병원장 및 병원 관계자,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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