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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일 의원단 홀대… 최고 지도부와 회동도 없어

입력 : 2021-11-18 18:43:28 수정 : 2021-11-18 18: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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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대책 이유 특파원 간담회도 불허
정진석 “경찰청장에 일정 조정 타진”
18일 도쿄 소재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한일의원연맹 산하 조선통신사위원회와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조선통신사교류회의 합동회의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정권 출범 후 경북 울릉군 독도를 둘러싼 한·일 대립이 격화하는 와중에 일본을 처음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일본 당정 최고 지도부와 회동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 산하 조선통신사위원회와 일본 측 조선통신사교류회는 18일 오전 일본 중의원(하원) 제2의원회관에서 합동회의를 열었다. 한국 측에선 조선통신사위 위원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 박진·성일종·이철규 의원(이상 국민의힘),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6명이 참석했다.

16∼20일 일본을 방문한 한국 의원단 일정에는 기시다 총리(자민당 총재)에 이어 당 서열 2위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등 일본 최고 지도부 인사와의 만남이 포함되지 않았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의 경우 비공개로나마 방일 의원단과 회동했으나,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모테기 신임 간사장은 한국 의원들과 만나지 않는다.

방일 의원단은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도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 사전에 제출한 행동계획서에 없다는 이유로 불허됐다.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던 지난 7월 방일한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한 바 있다.

방일 의원단 단장 격인 정진석 부의장은 합동회의 후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내가 출국 전에 그 소식(방문 계획)을 들었을 때 경찰청장한테 전화를 걸어 방문계획을 조금 조정할 수 없을까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방문 자체는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방문) 일정에 대한 정부 내 소통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일정이 조정됐다면 우리 방일 활동의 보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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