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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 스모그 ‘비상’… “근본적 해결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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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8 14:49:55 수정 : 2021-11-18 14: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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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폐쇄, 휴교령 등 사실상 봉쇄
석탄 발전 의존도 높아…생산량 세계 2위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대통령궁이 짙은 스모그로 흐릿하게 보인다. 뉴델리=AFP연합뉴스

2000만 인구의 인도 수도 뉴델리가 유독성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인도 당국이 부랴부랴 비상조치에 나섰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델리 주정부는 교통량 등 대기오염 원인이 되는 활동을 줄이기 위해 봉쇄령을 내릴지 저울질 중이다. 오는 24일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대기질관리위원회(CAQM)의 조치에 따라 뉴델리 반경 300㎞ 이내에 있는 화력발전소 11기 중 6기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공사도 중단됐다. 비필수품을 실은 트럭 운행도 금지됐다. 위원회는 또 주정부들에 재택근무를 권장할 것을 지시했다.

이처럼 뉴델리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간 건 이달 초부터 대기오염이 심각해서다. 이날 대기오염 물질 농도는 기준치의 7배에 달했다.

 

이번 스모그 현상은 인도의 석탄 의존도가 높은 데서 기인했다. 석탄 화력발전소는 전력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연간 석탄 생산량도 7억3000만t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그런데도 소비량이 더 많아 수입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기오염이 뉴델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15곳 중 10곳이 인도 북부에 있고, 대기오염으로 숨지는 인도인이 매년 100만명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봉쇄가 대기오염을 억제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지적이 나온다. 뉴델리 환경 연구 기관인 과학환경센터(CSE) 관계자는 “봉쇄는 우리가 찾고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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