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
“한일 해저터널, 남 좋은 일 시키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순회 이틀째인 13일 부산지역 청년층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버스 안에서 지역청년 4명과 함께 '국민반상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다양하게 청년 의견을 들어보는 방법으로 매타버스 안에서 국민반상회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재냄새가 나긴 하지만…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라며 웃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경제학과 출신의 한 참석자는 “(기본소득 공약은) 조금 급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한꺼번에 하면 급진적이지만 우리가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해선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性) 할당제”라면서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평화체계 구축 이후 유라시아 철도가 생기면 부산이 종착·출발지가 돼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선 “그거 뚫어놓으면 부산은 경유지가 돼 버린다. 괜히 남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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