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건설·인삼공사 돌풍 이어질까

입력 : 2021-11-11 19:38:02 수정 : 2021-11-11 23:26: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여자배구 판도 변화 눈길

1라운드 성적표 나란히 1·2위
지난 시즌엔 6개팀 중 하위권
김다인 활약·이소영 영입 효과
김다인(왼쪽), 이소영

지난 8월 도쿄올림픽 4강 쾌거 속에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는 예년보다 한층 늘어난 팬들의 관심 속에 2021~2002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막 1라운드를 끝낸 시점의 성적표가 흥미롭다. 지난 시즌 6개 팀 중 최하위와 5위에 올랐던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표가 거꾸로 뒤집힌 형세인 것.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단 11승에 그쳤던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파죽의 7연승으로 아직 무패를 기록 중이다. 6경기를 치른 인삼공사도 현대건설을 상대로 1패를 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현대건설은 2018~2019시즌 직후 주전 세터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떠나며 생긴 혼란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지난 시즌 갑작스럽게 주전 세터 자리를 이어받은 김다인(23)이 1년의 혹독한 실전 수련을 거쳐 안정감 있는 세터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김다인의 성장 속에 현대건설의 전통적 강점이던 양효진(32)을 중심으로 한 센터라인도 다시 살아났다. 여기에 새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의 공격력이 어우러지며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자유계약(FA)시장에서 3년 총액 19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이소영(27)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가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컵대회 등 세 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냈던 이소영은 새로운 팀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소영 영입 효과로 팀 체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는 높은 센터 블로킹 라인에 비해 토종 날개 공격수들의 기량이 부실해 외국인 선수에게 팀 공격의 대부분을 의존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소영이 레프트 한 자리를 도맡아 벌써 100득점 이상 올리며 팀 공격이 몰라보게 다채로워졌다.

 

물론, 이들의 질주가 이후에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1라운드 전패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IBK기업은행도 저력이 있다. 이재영, 이다영 이탈 속에 리빌딩에 돌입한 흥국생명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언제든지 판도를 뒤바꿀 힘이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인삼공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두 팀이 1라운드에 보여준 모습이 한두 선수의 반짝 활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팀의 전체적인 변화 속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달라진 모습을 계속 유지만 해도 1라운드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유미 '사랑스러운 미소'
  • 있지 유나 '여신의 손하트'
  • 전소민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