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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팀 잇따른 승전보… '스포츠 도시' 수원 들썩

입력 : 2021-11-10 01:00:00 수정 : 2021-11-09 19: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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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연고 프로구단들의 잇따른 승전보에 들썩이고 있다. 지난 9월 KT 농구단이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야구·축구·배구·농구의 4대 종목 프로구단을 모두 보유하게 된 수원시는 최근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9일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에는 남녀 배구를 포함해 모두 6개의 프로구단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4대 종목의 프로구단을 모두 보유한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최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2015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라온 뒤 7년 만의 성과다. 창단 이후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는 등 고전하다 어렵게 결실을 맺었다.

 

시는 KT 위즈의 우승 직후 청사 외벽과 행정복지센터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축하했다. 시민들도 위즈파크 주변에 현수막을 걸어 팀을 격려했다. 앞서 시는 2011년부터 야구단 유치를 위해 30만명 서명운동과 야구장 증축에 나서며 노력을 기울였고, 2014년 4월 유치에 성공했다. 25년간 수원야구장 무상임대라는 파격적 지원도 이번 우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연고 프로축구단인 수원FC도 올 1부리그에서 12개 팀 중 4위로 파이널리그A에 첫 진출했다.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18년 만이다. 수원시는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팀 전력 강화에 몰두했다. 전통의 강자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파이널리그A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 9월30일 수원으로 연고를 옮긴 KT 소닉붐의 돌풍도 예사롭지 않다. KT 소닉붐은 서수원칠보체육관으로 홈구장을 변경한 뒤 수년간 중하위권에 머물던 데서 벗어나 올 시즌 2위로 뛰어올랐다. 

 

프로배구에선 수원 연고 남녀 프로팀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해 1라운드 선두로,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무패 행진으로 각각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선전도 만만찮다. 체조부 여서정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수원시에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것을 비롯해 올 천하장사 대회에선 씨름부 선수들이 우승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15개 종목에서 124명 선수가 소속돼 있다. 이 중 21명은 국가대표다 .

 

염태영 시장은 “연고 팀들의 선전으로 수원시가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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