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각급 학교에 시공간 제약 없이 게임을 하듯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활용하는 교육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AI)에 이어,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신기술을 공교육에 접목하면 단순한 영상 기반 원격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형태의 학습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도 시공간 제약 없이 게임을 하듯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제작업체인 유니티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교육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학생들에게 디지털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균형 잡힌 가치관을 심어줄 방침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달 중으로 12개 메타버스 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최근 메타버스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북인 ‘교육에서의 메타버스, MIE’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해당 가이드북은 부산지역 초·중·고교와 직속기관 등에 배부하고, 내년에 구축할 ‘부산형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에도 탑재해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 교육감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 교육혁신의 한 방법으로 AI와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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