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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정진상, 숨은 실세… 경선 경쟁주자 인사 전면에 [심층기획 - 여야 대선후보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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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8 22:00:00 수정 : 2021-11-08 2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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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

鄭, 李 변호사 시절 사무장부터
성남시·경기도 거친 ‘변방 참모’

설훈·김영주 공동선대위원장 등
‘용광로 선대위’ 꾸려 원팀 강조

‘비주류’ 조정식 핵심 보직 맡겨
김남준 등 ‘성남라인’ 요직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는 ‘용광로’ 콘셉트에 걸맞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쟁 후보 측 인사들을 대거 품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 측 기존 인사들이 선대위 핵심 보직에 두루 포진하고 있다. 이 후보를 변호사와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필해 온 ‘성남 라인’도 요직을 맡았다. 일찍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던 학자와 관료 출신 인사들도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짜배기’ 자리엔 옛 캠프 인사 다수 포진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선대위엔 옛 경쟁 주자 측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이 후보 ‘구속 가능성’을 거론했던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과 정 전 총리 측 김영주 의원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명낙 네거티브’가 극에 달할 당시 허위사실유포 이유로 이 후보 캠프로부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당했던 인물이지만 공동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다만 알짜배기 자리엔 경선 캠프에서부터 몸담았던 각 계파 출신 인사들이 집중 포진했다. 34년 지기이자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성호 의원(총괄특보단장)과 박원순계인 박홍근·천준호 의원(각각 비서실장 및 부실장), 김근태계인 우원식 의원(공동선대위원장)과 인재근 의원(인권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비주류였던 제정구계 조정식 의원(상임총괄선대본부장)도 핵심으로 부상했다.

김영진 의원(상황실장)은 자타 공인 ‘이 후보의 핵심’으로 인정받는 인사로 중앙대 후배다. 마찬가지로 대학 후배인 김남국 의원은 수행실장에서 온라인소통단장으로 이동했다. 가천대 교수 출신인 김병욱 의원(직능본부장)은 야당 공격을 최전선에서 받아치는 ‘야전사령관’으로 활약 중이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7인회’ 소속 임종성·문진석 의원, 이규민 전 의원과 더불어 ‘7+1인’으로 합류한 민형배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변방서부터 함께해 온 성남라인

‘변방의 장수’인 이 후보는 ‘변방의 참모’라 할 수 있는 일명 ‘성남 라인’과 성장해 왔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이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부터 현재까지 동고동락한 인물이다. 성남시장 비서실에서 정책보좌관을 지낸 데 이어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근무했다.

정 부실장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각종 결재라인에 등장해 야권의 공격 대상이 됐으나, 새로 출범한 선대위에서 자리를 지켰다. 여권에선 “이 후보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 나왔다. 그는 측근그룹 내에서도 ‘은둔형 외톨이’로 통한다. 외부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후보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른 정 전 부실장은 주변에 “끝까지 ‘이재명의 참모’로 남을 것”이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6대, 7대 성남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이 후보 체제 경기도에서 첫 대변인을 지냈다.

이들과 함께 ‘핵심 4인방’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김현지 전 비서실 비서관과 김남준 전 언론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현지 전 비서관은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을 지낸 인물로, 이 후보와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시민운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김남준 전 비서관은 성남시 대변인으로 발탁된 이후 현재까지 이 후보를 보좌해 온 ‘복심’으로 통한다. 정 부실장을 제외한 4인방은 이번 주 발표될 추가 인선안에서 새로운 선대위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바정’에서 한·미 FTA 주역 김현종까지

이 후보를 지지하는 학자 및 전문가 1800여명 모임 ‘세상을바꾸는정책2022’(세바정) 소속 인사들도 중책을 맡았다. 한양대 하준경 교수(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장)과 가천대 이상경 교수(부동산개혁위원장)는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및 주택 실현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가천대 교수 출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아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이 후보의 오랜 정책 멘토인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역인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의 합류도 눈에 띈다. 그는 노무현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돼 한·미 FTA 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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