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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中·대만 전쟁 시나리오 제시…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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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8 15:58:03 수정 : 2021-11-08 16: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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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전문가 인용 6단계 시나리오 제시
마츠섬-진먼도-대만 봉쇄-대만 폭격 및 상륙
美 등 동맹 참전으로 결국 동아시아 전역 피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차이잉원 대만 총통. 신화·EPA연합뉴스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동아시아까지 전역이 확대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중국이나 미국 등 승자와 패자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중국은 대만 침공시 미국의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로이터 통신은 대만을 놓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미국, 호주, 일본의 군사 전략가 12명, 전·현직 장교 15명과의 인터뷰, 관련 보고서 등을 토대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침공을 할 경우를 가정해 6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 영공 침범, 준설선 등을 동원한 통신 케이블 훼손 등 ‘그레이 존’(불법과 합법 여부가 모호한 영역) 전략 등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16대와 4대 등 20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하는 등 올 들어 700대를 넘는 중국 군용기가 ADIZ에 진입해 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 본토 푸젠성 해안에서 불과 9㎞ 떨어진 대만 소유 마츠섬(약 1만3500명 거주) 점령이 무력 침공의 시작이다. 이어 푸젠성 샤먼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진먼도(약 14만명 거주) 점령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대만은 전투기 등을 보내지만 대응에 실패한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대만에 통일 협상 요구한다. 3단계로 미국과 일본 등은 대만 지원 준비에 나서고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에 허가받지 않은 비행기나 선박이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며 대만을 압박한다.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다음 단계에선 중국은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완전 봉쇄를 실시한다. 이에 미국 등은 일본, 괌, 호주 등에서 폭격기와 잠수함 등을 출동시켜 봉쇄망 격파에 나서지만 실패하고 중국 역시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중국은 막대한 국방비, 내부의 반발 등을 고려해 오랜 시간 끌면 안되기에 대만 주요 전략 및 기반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에 나선다. 대만 역시 큰 피해를 입지만 전투기와 장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로 중국 본토 공군 및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하며 대응한다.

 

중국은 미국 등이 본격 개입하기 전에 대만에 즉각적인 통일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지만 대만은 이를 거부하고 중국군의 상륙을 대비한다.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해군 특수부대가 다음 달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침투를 가상한 방어훈련을 벌이고 있다. 가오슝=EPA연합뉴스

중국은 결국 미국 등 동맹국의 본격 대응에 앞서 대만 점령을 위해 대규모 상륙 및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일본과 괌의 미군 기지를 공격해 지원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미국, 일본, 호주는 중국을 공격하고 결국 중국의 마츠섬 침공 이후 몇 시간 만에 동아시아는 전쟁터로 변하는 것으로 시나리오는 결론난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길 경우 한국과 일본의 안보 약화와 아시아의 전략적 위치가 높아지겠지만 미국 등 동맹국의 개입은 중국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 당의 장악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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