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가 많아 ‘만수’로 불리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58) 감독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연 언제 누구를 상대로 대업을 달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 감독은 이미 한국 프로농구의 기록 제조기다. 1998년 인천 대우에서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2004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겼으며 24시즌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프로농구 벤치를 지키고 있다.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고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감독상 수상 5회, KBL최초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의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아울러 현대모비스와는 이미 2023년 5월 31일까지 연장 계약을 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한 팀에서 19시즌을 보내는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런 유 감독이 이번에는 KBL 정규리그 통산 700승이라는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78-67로 이겼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다섯 번째 승리(7패)리자 유 감이 프로농구 사령탑으로서 거둔 개인 통산 699번째 정규리그 승리였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유 감독은 700승을 채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에 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창원 LG(원정), 14일 원주 DB(홈)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미 유 감독은 KBL 최다승 기록을 오래전부터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이다. 1998년 11월에 광주 나산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유 감독은 현재까지 정규리그 1215경기에서 699승(516패, 승률 57.5%)을 지휘했다.
통산 정규리그 승수에서 2위가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다. 전 감독은 840경기에 서 491승(349패, 승률 58.5%)을 이끌었다. 400승 이상 감독은 유재학, 전창진 감독과 김진 전 감독(803경기 415승388패)까지 셋뿐이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최다승(58승47패) 사령탑이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현재 10개 팀 중 8위에 처져있다. 1라운드에서 1승6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에 처졌다가 그래도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이후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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