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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드론, 대부분 저가 中부품으로 조립”

입력 : 2021-11-07 20:30:00 수정 : 2021-11-07 2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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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硏 드론봇 연구 보고서
“원천기술 없어 보안·안보 위협
부품 국산화·정비인력 확대를”
사진=방사청 제공

우리 군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드론이 대부분 중국산 저가 부품으로 조립된 제품들이어서 이런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중국산 저가 부품으로 이뤄진 드론은 향후 운영 유지비용 상승과 보안 취약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방연구원은 7일 발간된 ‘드론봇 전투체계 후속군수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 상용드론 제작업체들 다수가 중국의 값싼 부품을 구매해 국내에서 조립해 판매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국방연구원은 그러면서 “저조한 국산화율이 국내 드론 제작 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병훈 국방자원연구센터 선임전문연구원은 “우리 군이 드론 활용을 지속하게 되면 현재 국산화율이 낮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원천기술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향후 정비원인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드론을 교체하거나 일부 부품을 수리하게 되더라도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드론 소프트웨어 관련 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차후에라도 갖지 못하면 보안이나 안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군은 드론이 미래전에서 중요한 전력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전력화 계획을 마련해 드론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군수 분야에서는 무인기의 대형화와 고성능화로 유인기의 일부 영역이 대체되고 있다.

이와 달리, 드론·로봇이 편성된 무인복합전투체계(드론봇)에 대한 정비체계는 정립되지 못한 실정이다. 오 연구원은 “군은 운영되고 있는 드론에 대해서도 직접 정비할 능력이 없어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향후에도 정비작업을 모두 외주로 맡길 경우엔 군 당국에 예산 집행 부담을 가중시키고, 장비가동률을 낮추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이용과 관련된 일련의 문제점을 지적한 오 연구원은 부품 국산화와 정비 전문인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품 국산화와 전문인력 확대는 궁극적으로 원천기술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민·군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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