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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 윤석열' 대진표 완성…125일간의 전쟁 시작됐다

입력 : 2021-11-05 15:59:54 수정 : 2021-11-05 15: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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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안철수도 독자노선 외치며 다자구도 출발…단일화 압력 변수
대장동·고발사주 등 수사 향방 핵심 변수…중도층·2030표심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야권의 정권교체론과 여권의 재창출론이 맞부딪히며 양측간 사활을 건 일전이 예상된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없어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지지층 내부의 '단일화 압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이례적으로 여야 유력 주자들을 둘러싼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선거전의 흐름이 어디로 튈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여야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가운데 여전히 한 쪽으로 마음을 주지 않는 중도층, 2030 세대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도 승부의 포인트다.

지난달 10일 가장 먼저 이 후보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는 '원팀 선대위' 출범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정부 개혁과제 계승·완수를 위한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 후보의 강점인 추진력·실행력을 부각하기 위해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정책·예산을 실현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개발이익환수법을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는 등 '부동산 대개혁'이라는 정책 어젠다로 돌파하겠다는 태세다.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고발사주 의혹 및 가족 비리 의혹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잦은 실언과 정책 비전의 부족을 지적하며 인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후보를 선출하며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길들이기'에 맞선 상징성을 가진 윤 후보를 앞세워 정권교체론의 깃발 아래 반문 세력 총결집에 나설 전망이다. 2위인 홍준표 의원을 비롯,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당내 경쟁자들 모두 곧바로 승복하며 일단 '원팀'을 다짐했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를 '문재명'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현 정권의 집권 연장을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제 정당과 사회단체, 개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반(反) 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지렛대로 범야권이 공조할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이나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 코로나19 대응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정권교체 여론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대선이 일단 4자 구도로 출발하게 되면서 여야 모두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이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이슈에서 연일 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진보정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양당 기득권 체제를 무너뜨리고 대권을 잡겠다며 야권 단일화론에 선을 긋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대권 독자 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물결' 창당에 나서는 등 제3지대 세력화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진영 총결집에 나서면서 이들을 향한 단일화 혹은 공조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완주해서 의미 있는 득표에 성공하느냐, 혹은 협력을 통해 결합의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경우 자연스러운 통합 절차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주자들을 둘러싸고 전방위로 진행되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의 수사도 대선판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전환점을 맞은 상황이다.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수진영에서는 이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공수처 역시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여기에 배우자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 최모씨의 각종 재판 등도 여권의 주요 공세 소재다.

이들 사건에서 후보나 주변 측근 인사가 연루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어느 쪽이든 선거전에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층과 2030 젊은 세대의 표심도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배경에는 중도층의 관망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경선 과정에서 진영 내 핵심 지지층 결속에 매달렸다면, 앞으로 본선 과정에서는 합리적인 모습으로 중도층 구애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난히 두 후보에게 낮게 나타나는 2030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노출한 말 실수 등 '메시지 리스크'가 재발하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번 대선은 결국 MZ세대와 여성, 중도층이 결정할 것"이라며 "중도층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을 포함해 정책 이슈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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