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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탈출이냐, PO행 확정이냐… ‘켈리 vs 곽빈’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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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09:15:31 수정 : 2021-11-05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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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왼쪽), 곽빈. 연합뉴스

큰 경기일수록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장 지난 4일 열린 두산과 LG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만 봐도 그렇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LG 앤드루 수아레즈가 두산 최원준보다 앞섰지만 정작 더 호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최원준이었다. 

 

그래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PO 2차전 선발 투수 맞대결도 과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1패를 당한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32)를 앞세워 반격을 노리고 있는 반면 두산은 선발 곽빈(22)이 사흘 휴식만 취하고 등판한다. 당연히 이름값이나 상황으로 볼 때 켈리의 절대적 우위로 보인다. 

 

하지만 LG는 1차전에서 믿었던 수아레즈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오지환이 빠진 내야 수비 불안이 노출되고 타선의 침묵이 더해져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래서 켈리의 호투가 절실하다.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복 없는 꾸준한 피칭이 최대 강점이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다양한 구종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5월16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 최종전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인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켈리는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시즌 막판 2차례 연속 ‘4일 휴식’ 선발 등판을 했기에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켈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호투하며 LG의 준PO 진출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는 등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2.29로 가을에도 강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올해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다. 

 

곽빈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 수는 74개였다. 많은 관중이 입장한 상황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짧은 휴식기간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불펜진 총동원 예상된다. 

 

곽빈은 올 시즌 LG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12.1이닝에 그쳤고, 사사구를 무려 17개(볼넷 11개, 사구 6개)를 내줬다. 제구가 항상 문제로 지적됐지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기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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