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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월드시리즈 1차전서 먼저 웃었다

입력 : 2021-10-27 21:42:43 수정 : 2021-10-27 2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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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우승 향한 첫발

솔레르, 선두타자 홈런 맹활약
적지서 휴스턴 꺾고 기선 제압
애틀랜타 2루수 오지 올비스(가운데)가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8회말 안타를 치고 2루로 내달리던 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휴스턴=AFP연합뉴스

단기전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먼저 1승을 거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수치로 나타난다. 116차례 치러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만 봐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3%(73차례)나 된다. 이를 1997년 이후로 좁히면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 87%(23번 중 20번)다.

2021 WS에서 이 중요한 1차전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잡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막을 올린 WS 1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제압하며 26년 만의 최강 등극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1999년 이래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1957년) 시절과 1995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로 WS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초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쳤던 상대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 공략에 성공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호르헤 솔레르의 선두 타자 홈런이 승리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솔레르는 발데스의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WS에서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틀랜타는 기운을 이어가 1사 뒤 오지 올비스가 투수 앞 내야 안타와 도루에 이은 오스틴 라일리의 2루타로 1회부터 2-0으로 달아났다. 애틀랜타는 2회초에도 1사 1, 3루 찬스를 잡고 솔레르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애틀랜타는 5-0으로 달아났고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틀랜타는 WS 역사상 최초로 1∼3회 매 이닝 점수를 뽑은 팀이 됐다.

휴스턴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애틀랜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실점의 빌미를 줬던 스완슨은 5-1로 앞선 8회초 볼넷을 고른 뒤 3루에 도달했고 이어진 프레디 프리먼의 짧은 우익수 뜬공에 과감하게 택업해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을 찍는 재치 있는 주루로 쐐기점을 뽑았다. 휴스턴은 8회말 1점을 따라갔지만 이것이 추격의 전부였다.

애틀랜타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투수 찰리 모턴을 잃는 손실도 입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3회 투구 중 강판했다. 검진결과 종아리뼈 골절로 더는 이번 시리즈에 뛸 수 없게 됐다. 두 팀의 WS 2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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