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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부끄럽지 않느냐” 윤석열 박정희 묘역 참배에 소란

입력 : 2021-10-26 18:03:54 수정 : 2021-10-28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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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묘역 참배하는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항의 받아
윤 후보 “박정희 서거 42주년 됐지만 우린 이 거목 열매 먹고살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故(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26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윤 전 총장에게 항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42주기인 이날 윤 후보는 현충원을 찾았고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윤 후보에게 항의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으냐”, “박근혜를 석방하라”고 외쳤고 윤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윤 후보가 참배하는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목에 건 한 남성은 “저주의 굿판을 벌이러 왔느냐. 민족의 반역자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라며 “나라 팔아먹을 놈”이라고 소리 질렀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에게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직 감옥에 계시다. 죄도 없는 박근혜를 가둬놓고 밥이 넘어가느냐”라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라고 비난했다.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신 박정희 대통령께 많이 기도드려라”,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일정을 마친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됐지만 지금도 우리는 이 거목의 열매를 따 먹으며 살고 있다”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나라나 역사적 인물의 공과는 있게 마련이고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도 있지만, 우리는 이 분의 위업을 기리고 본받아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국난을 맞아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 시스템 덕분인데, 이것은 이분께서 최초로 시행한 의료보험제도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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