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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vs ‘명가부활’… 27일부터 WS 격돌

입력 : 2021-10-25 19:40:41 수정 : 2021-10-25 1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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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2017년 첫 우승 불구
‘사인훔치기’ 파문에 명성 흠집

애틀랜타, 26년만에 챔피언 도전
아쿠냐jr 등 줄부상 악재 극복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가 ‘명예회복’과 ‘명가부활’을 놓고 27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WS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사인 훔치기 스캔들’ 파문에 뒤덮여 오히려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 파문으로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동반 해고됐고, 휴스턴은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다른 구단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공공의 적’이 됐다. 하지만 올해 다시 찾아온 WS 기회에서는 깨끗한 야구를 통해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 실추된 명예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도전장을 던진다. 1999년 이래 22년 만에 WS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애틀랜타는 1990년대 톰 글래빈, 존 스몰츠, 그레그 매덕스라는 최강의 ‘삼각 편대’ 마운드를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하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가의 면모를 보였던 구단이다. 다만 이 잘나가던 시기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 차례에 그쳤던 아쉬움이 있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베테랑 감독에게는 기회가 됐다. 사인 훔치기 파문 탓에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를 지난해부터 급하게 맡게 된 더스티 베이커(72) 휴스턴 감독에게도 이번 WS는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빅리그 30개 팀 사령탑 중 토니 라루사(77)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다음으로 최고령인 베이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53년째 빅리그를 누비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감독으로 WS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번이 그에게는 ‘무관의 한’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고작 88승(73패)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유일하게 90승을 넘기지 못한 팀이다. 팀 전력의 핵심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7월에 우측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을 마감하는 등 줄부상 악재로 가을야구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WS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시리즈의 관건은 찰리 모턴과 맥스 프리드가 버티는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인 휴스턴(0.267)의 불방망이를 얼마나 저지하느냐다. 27일 오전 9시9분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지는 WS 1차전 선발로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 애틀랜타는 모턴을 각각 예고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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