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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이재명 “이제 쥐 잡을 때” vs 尹 “뇌물 받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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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0 08:00:00 수정 : 2021-10-20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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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판정승’에 고사성어 쓰자 尹 고시로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장외에서 각각 고사성어와 고시를 인용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태산명동 서일필(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는 고사성어와 함께 “이제 쥐를 잡을 때”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집중 공세를 정면 돌파하며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자 한껏 기세등등해진 모양새다.

 

야당 의원들이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한 가운데 이번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해온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야권 인사들을 ‘쥐’로 묘사하며 역공을 예고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SNS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노행’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이 후보를 ‘뇌물 받은 고양이’로 비유했다. 그는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이노행이라는 시에서 쥐와 쥐에게 뇌물을 받은 고양이에 빗대 도둑과 도둑을 잡아야 할 관리가 결탁한 현실을 통렬하게 풍자했다”고 적었다.

 

이 후보를 도둑과 결탁한 도둑 잡을 관리에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난해 말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두고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며 깎아내리더니만, 이 후보도 대장동 게이트를 가리켜 똑같은 말을 한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에게 다산 선생의 시 마지막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며 이노행의 마지막 구절을 옮겨 적었다. ‘너는 큰 가마 타고 거만을 부리면서, 다만 쥐떼들 떠받듦만 좋아하고 있구나. 내 이제 붉은 활에 큰 화살 메워 네놈 직접 쏴 죽이리. 만약 쥐들이 행패 부리면 차라리 사냥개를 부르리라’는 내용이다.

 

이는 우화 고시에 빗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야당의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일 이 후보가 출석하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은 ‘대장동 국감’ 2라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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