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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코트 ‘신인 빅3’ 치열한 신인왕 경쟁

입력 : 2021-10-17 19:34:44 수정 : 2021-10-17 23: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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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2순위 지명된 KT 하윤기
4경기 평균 13.5득점 ‘빅맨’ 위력

삼성 이원석 외곽 공격 능력도 탁월
팀 공헌도 높아… 1순위 지명 ‘이름값’

오리온 이정현도 소속팀서 제몫 다해
프로무대 안착… 주축 선수 자리매김
하윤기(왼쪽부터), 이원석, 이정현

2021∼2022 프로농구를 앞두고 KBL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예년에는 시즌 도중 실시했던 신인드래프트를 개막 전에 실시해 지명된 신인들이 개막전부터 뛸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3순위로 지명된 이원석(21·서울 삼성), 하윤기(22·수원 KT), 이정현(22·고양 오리온) 등 ‘빅 3’ 특급 신인들이 초반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벌써 이번 시즌 신인왕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개인 성적 면에서는 드래프트 2순위 하윤기가 앞서가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하윤기는 4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8초를 뛰면서 13.5득점, 4.5리바운드, 1.0블록을 기록 중이다. 203.5㎝의 신장을 앞세워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하윤기는 토종 빅맨 부재가 약점인 KT에 알토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하윤기는 특히 16일 삼성전에서 빛났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원석과의 신인왕 후보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하윤기는 23득점을 올렸다. 이날 8득점에 그친 이원석을 압도하며 팀의 3연승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골밑까지 책임져야 했던 양홍석이 외곽에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KT의 경쟁력이 배가됐다. 그렇다고 이원석의 존재감이 흐려진 것은 아니다. 206.5㎝의 큰 키에도 스피드를 겸비한 이원석은 이날 경기에서 블록슛 3개를 기록하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 18분을 뛰며 8.0득점, 4.0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한 이원석은 외곽 공격도 능해 상대 장신 수비수를 골밑 밖으로 끌어내는 역할 등 기록에 잡히지 않는 공헌도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미 연세대 시절 대학 최고 가드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주목받았던 3순위 지명자 이정현도 4경기 평균 22분12초를 뛰면서 9.5득점, 2.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팀에 이대성이라는 주전 가드가 버티고 있어 대학 시절만큼 코트를 휘젓지는 못하지만 부담이 줄어든 것은 오히려 좋은 요소다.

 

여기에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22), 원주 DB 정호영(22) 등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제 몫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시즌 초반부터 많은 신인이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프로농구 팬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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