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측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원심 판결문 공개에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심석희 변호인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조재범 변호인이 피고인의 입장에서 작성한 의견서를 기초로 피해자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그 자체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성폭력 피해 여성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심석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 측은 “심 선수에 대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신중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의 원심 판결문이 게시됐다.
앞서 조 전 코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30차례 심석희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인 수원지법은 징역 10년6개월을 선고했으며, 2심은 형량을 가중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