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기도당 찾아 이재명 맹공
홍준표, 경기북부서 당원인사 행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본경선을 3주가량 앞둔 14일 당원 간담회를 갖는 등 당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본경선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이 최근 급증한 데다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양강’ 주자인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기 지역을 찾아 당원들을 만났고, 유승민·원희룡 후보는 방송 출연 등 공중전을 벌였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까지 입당한 신규 당원을 포함해 책임당원 약 57만여명을 본경선 선거인단으로 확정했다. 각각 28만명, 38만명 수준이었던 1·2차 예비경선 선거인단보다 많고, 6·11 전당대회 당시 책임당원이었던 28만명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50%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본경선 판세는 당심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맹공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사건을 접해본 제 경험에 의하면 거대한 물줄기는 못 막는다”며 “(의혹은) 결국 다 밝혀지게 되고 드러나게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현재 드러나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에 비해 당심에서 밀리고 있는 홍 후보는 이날 남양주,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며 당원인사 행사를 가졌다. 홍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저 사람은 형수에게 쌍욕 하고, 가족 문제, 대장동 개발비리 등에 연루돼 있다”며 “저는 장모 비리, 가족비리도 없다. 민주당에서 시비를 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후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원 후보도 대구에서 아시아포럼21 행사를 갖고 라디오 출연 등 공중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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