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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글로벌 금융중심지’ 서울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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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4 23:20:22 수정 : 2021-10-14 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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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미래 먹거리 청사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세계 5위 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2020년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가 42% 급감한 환경 속에서 서울은 2년 연속 외국인 직접투자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단 해외시장에서 서울의 투자가치는 입증한 셈이다.

 

투자유형을 보면 흥미롭다.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금융기업을 통해 글로벌펀드를 조성하거나 원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핀테크, 바이오 등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해외 투자유치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IT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디지털 금융허브 서울’로의 도약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

현재 서울 여의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지원기관인 서울핀테크랩이 있다. 우리 핀테크산업협회도 바로 이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다. 100개의 핀테크 스타트업, 1000명이 넘는 창업가가 전통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모여 전통 산업과 신기술 간의 지속적인 융합과 협업을 통해 미래의 핀테크 유니콘으로 착실히 커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과 신산업의 등장은 기존 규제를 현재 필요에 맞춰 다시 디자인해야 할 수요를 만든다. 변화하는 환경을 자원화하는 시의적절한 규제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이 되었다. 온라인 금융플랫폼 등 새로 등장한 디지털 금융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기준을 설계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의 보완도 필요하다.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금융도시마다 200여명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는 20명 규모의 인베스트서울센터만 운영 중이다. 도시의 매력도에 비해 높은 조세 및 규제, 정주 환경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엔 부족한 것이 서울의 현실인 만큼 주요 투자정보의 발굴 및 투자 유치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하는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의지는 환영할 만하다.

 

2030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서울시의 목표가 구호로 그치지 않으려면 관심 갖는 투자자를 반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외시장에 나가 잠재적인 투자자를 우리 손으로 이끌어, 서울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안착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 금융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금융허브,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시, 중앙정부, 국회 등 모두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 규제의 불확실성이 없는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가 곧 경쟁력 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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