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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기원 조사 재가동… 中 "다른 곳 조사해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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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4 14:00:00 수정 : 2021-10-14 1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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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의 전경. 제네바=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재가동했지만 중국이 반발하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신종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 자문단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조사)을 위한 국제 과학 자문 그룹’(SAGO)을 구성했다. 미국과 중국, 독일,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바이러스, 식품 안전, 공중 보건, 유전체학, 임상의학 분야 등 과학자 26명이 참여하는 자문단은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조사할 목적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차기 연구 방안을 개발하고 감시 및 지원 등과 관련한 조언을 WHO 사무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을 현장 조사했던 마이온 코프만스와 테아 피셔 등도 포함됐다.

 

WHO가 이끈 조사팀은 올해 초 우한과 주변 지역에서 4주간 현장 조사를 벌이고 나서 3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내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시 “우한에 대한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관한 자료 부족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중국의 비협조를 지적했다.

 

WHO는 코로나 조사를 위해 2019년 12월 이전 감염 의심 사례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사 대상에는 2019년 우한 주민들의 혈액 샘플과 코로나 유행 초기 입원 및 사망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측은  다른 나라에 대한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천쉬 중국 UN 대표부 대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두 차례나 국제 조사팀이 중국에 왔으며,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라며 “이제는 다른 곳에 조사팀을 보내야 할 때”라고 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중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겠다며 자체적으로 우한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 수천 개를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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