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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해외자원개발투자 356억 다 날렸다

입력 : 2021-10-13 19:54:02 수정 : 2021-10-13 2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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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펀드 2개 -99% -100%
산은·석유公·한전 등도 투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연합뉴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이명박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1·2호 펀드에 투자한 356억원을 거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은이 출자한 ‘트로이카 펀드’와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의 수익률은 2014년 각각 -49.1%, -36.0%에서 존속기간이 만료된 현재 -98.9%, -100%를 기록했다.

 

트로이카·글로벌다이너스티는 미주와 유럽에 있는 유가스전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명박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09년 12월과 2010년 8월 사모펀드 형태로 설립됐다. 당시 두 펀드는 각각 5459억원, 134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정부는 수은이 해외자원개발펀드에 출자할 수 있도록 2009년 한국수출입은행법과 시행령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녹색금융·자원외교 등 명분으로 같은 해 트로이카 펀드에 334억원, 이듬해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에 22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들이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자원 매장량 탓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두 펀드는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이 두 펀드에는 산업은행(2999억원), 한국석유공사(1000억원), 포스코 (200억원), 한국전력공사(300억원), 광물자원공사(100억원), 군인공제회 (200억원), SK에너지(550억원), LG상사(1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억원)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모두 수은과 비슷한 손해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수은은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해외투자 손실에 대한 경영의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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