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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아프간 붕괴 막아야"…10억 유로 지원 발표

입력 : 2021-10-13 03:27:01 수정 : 2021-10-13 0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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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아프가니스탄의 붕괴를 막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3800억 원) 상당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이날 아프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10억 유로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아프간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나빠지고 있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십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인도적 원조만으로는 기근과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막기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EU 개발부 장관들이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이 꾸린 정부를 합법화하지 않으면서 인도적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아프간인들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아프간의 심각한 인도적, 사회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빨리 해야 한다"며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U의 아프간 지원책은 기존에 합의한 3억 유로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다. 이 금액은 백신 접종과 피란처 마련, 민간인 및 인권 보호에 쓰인다. 자금은 이 밖에도 아프간 현지인들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하거나 현장에 있는 국제 기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프간 이웃국들의 피란민 관리와 테러 예방, 조직범죄·밀입국 방지를 위해서도 금액을 할당한다.

 

탈레반은 미국과 국제 연합군이 철군을 틈타 지난 8월 중순 아프간을 다시 장악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아프간 자산을 동결하고 원조를 끊으면서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에 빠졌다.

 

아프간은 정국 혼란으로 의료 체계 등 필수 서비스가 제기능을 멈췄고 주민들은 생필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은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까지 겹쳐 아프간인 1400만 명이 기근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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