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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연립주택 골목길서도 전기차 급속 충전할 수 있다

입력 : 2021-10-13 02:00:00 수정 : 2021-10-13 0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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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년 내 강남구 등에 10기 설치
2025년까지 100기 이상으로 확대
50㎾ 가로등형 1시간 만에 완충
출퇴근길 동네서 이용 가능해 편리

올해 안으로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 등 주거지 밀집 골목길에 가로등형과 볼라드(단주)형 전기차 충전기 10기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빌라, 연립주택 밀집지역 골목길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이들 충전기를 2025년까지 100기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가로등형 충전기 6기와 볼라드형 충전기 4기를 강남구(3기)와 구로·마포구(각 2기), 광진·동작·성동구(각 1기) 6개 자치구에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설치 지역은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했는데 대부분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고, 정보문화도서관 인근 도로변(강남구)과 택시차고지 인근 공영주차장(마포구)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로등형 충전기는 가로등과 같은 외형의 50㎾ 급속 충전기(사진)를 말한다. 1시간 만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다. 또한 가로등부터 방범 폐쇄회로(CC)TV,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할 수 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이긴 하지만 면적이 0.06㎡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두 유형 모두 서울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전기차 충전기다. 골목길과 도로변에 설치할 수 있어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거나 출퇴근길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공간이 있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빌라,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은 새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힘들었다.

전기차 이용시민들은 지난 9월 서울시와의 간담회에서 “빌라, 연립주택 등엔 충전환경이 열악해 집 근처에서 충전할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간담회 전후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가로등·볼라드형 충전기 설치 적정 부지 공모를 진행했고 8개 자치구로부터 15개 장소를 추천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된 충전기를 직접 운영하면서 효율성 및 적정성 평가와 시민 의견수렴, 사업 보완을 거쳐 2025년까지 100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보급, 충전시설 20만기 구축을 공약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초구와 양천구 2개소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복합 충전소)를 내년까지 2개소 이상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복합 충전소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신재생 에너지 시설에 전기차 충전기능을 결합한 시설로, 친환경 전기 생산과 공급이 한자리에서 이뤄진다. 서초구 양재 충전소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설(20㎾h)과 ESS, 급속충전기 6기(300㎾)로 구성돼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는 집 인근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고 아파트가 아닌 빌라, 연립주택 등이 충전 환경이 열악하다는 전기차 이용시민의 의견을 수용해 도입하는 시범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생활반경 중심의 촘촘한 충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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