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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도 ‘위드 코로나’ 모색 해외여행객에 국경 문턱 낮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0-12 21:00:00 수정 : 2021-10-12 2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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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저위험 10개국에 입국 허용
싱가포르 ‘VTL제’ 도입 확대
베트남·인니 등 접종자에 개방
태국 방콕. AFP연합뉴스

전 세계 각국이 일상 회복과 방역을 병행하는 ‘위드 코로나’를 모색 중인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잇달아 해외 여행객에게 국경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11월 1일부터 저위험 국가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다시 국경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 여행객은 출국 전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고 입국 직후 또 한 번 음성 판정을 받으면 7일간의 격리 없이 “태국인들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고 쁘라윳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저위험 국가 10개국으로 미국·중국·영국·독일·싱가포르만 언급했으나,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저위험국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 제도는 조만간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가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윳 총리는 오는 12월 무격리 대상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며, 현재 수도 방콕에서 시행 중인 야간 통행금지령과 술집·식당 내 금주령도 새해 전야제 기간에는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1차 50%, 2차 38%로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국경 제한을 완화해 경기 회복에 박차를 가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독일, 브루나이를 대상으로 ‘무격리 여행안전권역(VTL)’ 제도를 시행한 싱가포르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에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한국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EPA연합뉴스

베트남 역시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코로나19 저위험국 백신 접종자에게 재개방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도 오는 14일부터 발리섬·빈탐섬·바탐섬을 한국 등 18개국의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동남아 각국이 해외 여행객들에 건 빗장을 풀려고 하는 것은 ‘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더라도 예전 같은 광범위한 봉쇄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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