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한·미여행 재개 물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힌 방한 관광시장의 물꼬를 트기 위한 걸음이 바빠지는 가운데 한국관광에 대한 미국 여행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테리 데일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과 미국 주요 도매여행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방한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 답사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데일 회장은 트래블마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올겨울 휴가 여행뿐 아니라 내년 이후 여행 사전예약도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과 미국 여행업계 간 협력이 국제관광 수요 성장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규 방한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서울·부산·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고, 지난 8일에는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관광 비즈니스 행사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서 국내 여행업계와 상담도 벌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국 국가관광기구(NTO)에서는 해외 언론인과 여행업계 대상 초청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미국 여행업계 방한 초청도 이러한 준비의 일환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초청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한·미 여행업계 교류 재개의 물꼬를 트고, 향후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를 한국으로 빠르게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주상용 국제관광실장은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하여 백신 접종 우수국가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국제관광 재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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