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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천공스승 몇 번 봤나” vs 尹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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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08:00:00 수정 : 2021-10-13 1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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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본경선 첫 TV토론회서 ‘무속 논란’ 재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멘토’를 자처해 논란이 된 역술인 천공스승이 유튜브 채널 ‘jungbub(정법)2013’에 올라온 영상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합동 TV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을 또 다시 파고들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천공스승’이란 역술인과 윤 후보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며 그에게 조언을 받았는지 등을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재미로도 (천공스승의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발끈했다.

 

유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지난 토론 이후 ‘많은 사람이 천공스승을 따르니 그의 유튜브(영상)를 보라’는 윤 후보의 말에 몇 개를 봤는데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암 환자가 나았다’는 등 황당한 내용이었다”며 “그를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그런 것을 제가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전 27년 법조계 생활을 했고,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 결정을 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윤 후보는 천공스승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유튜브에 재밌는 것이 있다고 부인에게 이야기해준 분이 있다”며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만났다고 밝혔다. 만난 횟수에 대해선 “몇 번”이라며 “(마지막으로 본 지는) 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천공스승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검찰총장을 관둘 때도 이분이 조언했느냐”며 질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을 관두라고 한 사람은 수백 명이었고, 저는 끝까지 임기를 지키려 했다”고 받아쳤다. 유 후보는 또 “국정농단 수사 때 박근혜정부를 세게 수사할거냐, 말거냐도 이 사람이 조언했느냐”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했는데 이런 황당한 사람이 ‘멘토’라며 헛소리를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천공스승의 실체를) 모르니까 만났고, 그런 말이 언론 칼럼에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 연락을 딱 끊었다”고 설명했다.

 

11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본경선 첫 합동 TV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왼쪽)가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하다 보니 (문재인 정권이) 보복을 하려고 1년6개월간 연인원 수백 명을 불러다가 (조사)하고 있지만 뭐가 안 나왔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유 후보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윤석열 의혹 수사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MB(이명박 전 대통령)꼴 난다는 칼럼을 읽어봤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윤 후보는 “제가 26년 동안 공직자를 하면서 돈을 피해 다닌 사람”이라며 “무슨 그런 말씀을 하느냐. 같은 후보자 입장에서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면 비방의 문제라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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