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각국 재무장관들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합의된 디지털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앞서 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IF)가 140개국 중 136개국의 지지를 얻어 공개한 디지털세 최종 합의문 및 시행계획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합의문에는 2023년부터 연간 기준 연결매출액이 200억유로(27조원), 이익률 10% 이상인 대기업 매출에 대한 과세권을 시장 소재국에 배분하는 내용과 연결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1조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에 대해 15%의 글로벌 최저한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디지털세 합의안은 이번 회의에 보고된 후 이달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세 도입 방안을 비롯해 탄소가격제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국익의 관점에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14일에는 ‘세계경제동향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정책의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IMFC 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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