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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석 다 접히는 경차, 활용성 ‘갑’…현대차 첫 경형 SUV ‘캐스퍼’ [시승기]

입력 : 2021-10-11 09:00:00 수정 : 2021-10-10 20:30:42
용인=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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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 간격 스스로 유지 ‘동급 최고 기능’
주행성능 체급에 비해 묵직… 진동은 한계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사진)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가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인 캐스퍼를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시승했다.

실물로 마주한 캐스퍼(가솔린 1.0 터보)는 작지만 다부진 첫 인상을 뽐냈다. 기존 경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1, 2열 전 좌석이 접히는 기능 등으로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SUV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작고 왜소했지만 공간 활용성은 탁월했다. 외부에서는 동그란 주간주행등이 존재감을 나타냈다.

용인을 출발해 서안성나들목을 거쳐 돌아오는 약 56㎞의 고속도로 주행에서 체급에 비해 경쾌하고 묵직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이 차는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동급 최고 사양의 첨단주행보조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작동하자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등 기존 경차와는 비교하기 힘든 편리함을 보였다. 다만 고속주행 시 풍절음과 진동은 차급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내 완성차 최초의 고객직접판매 즉 온라인 판매다. 전용 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정보를 확인해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등급별 가격과 사양, 선택 품목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해당하는 사진이나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차답게 120개월 상환 하루 3000원대의 특화 할부 금융상품도 마련됐다. 다만 연 4.6%(모빌리티 표준형 기준)의 금리는 구매 전 따져볼 대목이다.

고급 트림에 옵션을 포함하면 준중형 찻값인 20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은 경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이날 시승한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선루프(40만원) 등 옵션을 더한 가격은 2007만원이었다. 경제적인 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옵션을 최소화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용인=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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