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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심하시군요"…심혈관질환 조심하세요

입력 : 2021-10-11 08:00:00 수정 : 2021-10-10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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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팀 성인 7240명 분석
10년간의 질환발생 가능성 예측

체질량 지수와 중성지방 수치 등으로 산출한 지방간 지표(Fatty Liver Index·FLI)로 향후 10년간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사진)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 연구팀은 2015∼2017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69세 남녀 7240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 내 중성지방(TG) 수치와 체내 효소 중 하나인 감마지티 수치, 체질량(BMI) 지수와 허리둘레를 수식에 대입해 지방간 지표를 산출한 뒤 대상자들을 30점 미만의 정상그룹(3856명)과 30∼59점의 중간그룹(1955명), 60점 이상의 지방간 그룹(1429명)으로 분류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예측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프래밍엄 위험지수(Framingham Risk Score) 측정법에 지방간 지표를 대입해 향후 10년 사이에 발생 가능성을 살폈다. 연구팀은 프래밍엄 위험지수가 10% 이상을 보이면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각 집단이 가진 변수를 조정하지 않은 상태로 단순 비교했을 때 지방간그룹의 향후 10년 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정상 그룹의 3.43배였다.

이용제 교수는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다수의 지방간 환자를 양산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또는 알코올성 지방간 모두 만성간질환에 속하며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라며 “1차 진료현장에서 쉽게 획득 가능한 지방간 관련 인자들을 이용해 지방간 지표를 산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지방간 발견과 관리를 통해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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