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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모스크바 도핑분석 실험실 ‘자격 정지 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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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0 10:34:18 수정 : 2021-10-10 10: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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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실험실 자격회복 여부 놓고 투표… 징계 유지 결정”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서도 러시아 국기·국가 사용할 수 없어
러시아 도핑방지위원회. 타스연합뉴스

올림픽에서 조직적인 도핑 샘플 조작 등으로 징계 중인 러시아의 명예회복이 좀더 미뤄질 전망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도핑분석 실험실의 자격 정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0일 “WADA 집행위원회가 모스크바 도핑분석 실험실의 자격회복 여부를 놓고 투표했고, 징계 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ADA는 지난해 1월 모스크바 실험실의 자격을 정지했다. WADA는 당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테스트 기피와 결과 조작에 관해 조사하던 중 모스크바 도핑분석 실험실에서 선수들의 샘플을 조작한 혐의를 찾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WADA 결정에 반발해 소송 의사를 드러내거나 자정 노력을 약속했지만 WADA 관계자들은 모스크바 도핑분석 실험실의 자격을 회복시키는 데 부정적이었다. 2020년 1월 이후 러시아 선수들의 혈액이나 소변 샘플은 자국이 아닌 영국 등 국외로 보내져 검사받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2017년 12월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신분으로 출전한 배경이다. 유니폼에 자국 국기를 달지 못했고, 메달을 따도 시상대에서 국가가 울려퍼지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올림픽 이후 ROC의 징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019년 12월 WADA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제기하며 ‘4년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출전 제한 기간은 ‘2018년 12월∼2022년 12월’이다. 러시아 선수들은 지난 8월에 열린 도쿄하계올림픽에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년 11∼12월 카타르 월드컵 등에서도 러시아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는 단계적인 징계 해제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징계 해제의 첫 단추라할 수 있는 모스크바 도핑분석 실험실 자격 회복에 실패하면서 명예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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