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갈빗집에서 식사하다 김치 속에서 누군가 이미 구운 김치를 발견했다는 ‘음식 재사용’ 고발·주장이 나와 온라인 공간이 들썩거렸다.
지난 8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부산 수영구 음식 재사용 갈빗집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갈빗집에 관해 “몇 년 전부터 이용해왔던 음식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일 때문에 늦은 점심으로 이곳에서 정식을 주문했다”면서 “정식은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큰 쟁반에 모든 음식이 다 조리돼서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생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구운 김치를 만났다”며 해당 식당이 반찬 재사용을 했을 거란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누군가가 갈비 먹다가 고기 기름을 이용해 노릇노릇 살짝 태워 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인 것 같다”면서 “밥을 몇 숟가락 먹었는데 급(갑자기) 메스껍고 엊그제 먹은 것까지 구토가 나올 뻔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이용했던 갈빗집인데, 사장님 불러서 얘기하니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고 해당 음식점주가 ‘반찬 재사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에 이건 진짜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시청에 일단 신고하고 사진을 보냈다. 오래된 나름 동네 유명 갈빗집인데 아무래도 공유해야 피해자가 더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썼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국에 엄벌, 엄단해야 함”, “어휴… 요즘 같은 시기에 재활용이라니 ㅠㅠ”, “불판에 구운 김치는 참으면 안 된다, XX”, “부산 사는데 부산에서 자꾸 음식 이야기가 나오니 부끄럽고 속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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