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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텍사스로 본사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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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14:51:57 수정 : 2021-10-08 14: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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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그루엔하이드=AFP연합뉴스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떠나 보수 텃밭인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가 속한) 베이에어리어에서는 직원들이 집을 사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출퇴근을 해야 한다”며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본사 이전과 상관없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조립공장의 차량 생산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의 생산량을 현 수준보다 50%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공장은 완공 뒤 완전 생산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도 완공까지 11개월이 걸렸지만, 완전 생산까지는 1년이 걸렸다. 오스틴 공장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테슬라가 2003년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세운 뒤 세금 감면 등 주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지만, 텍사스 주의 낮은 세금 정책 등이 머스크를 잡아끌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50개 주 중에 최고 소득세율이 가장 높지만, 텍사스주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지난해 오라클, 휴렛팩커드 등이 텍사스로 본사를 옮긴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머스크 본인도 20년 동안 살았던 로스앤젤레스에서(LA) 떠나 지난해 오스틴으로 이사를 왔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해 왔다. 공장 봉쇄령 등 강력한 방역 대책에 대한 반감이었다. 지난해 4월 실적 발표 당시에도 캘리포니아주를 ‘파시스트’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낙태금지법을 시행하며 머스크 CEO를 끌어들였다. 애벗 주지사는 머스크가 텍사스의 정책을 좋아한다며 “많은 기업과 미국인들이 텍사스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로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낙태 금지법에 대한 의견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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