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시가 과수농가 소득증진을 위해 우박피해 등으로 피해를 본 ‘못난이 사과’ 판매에 나섰다.
9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충주씨샵과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못난이 사과 판촉 행사’를 시작했다. 못난이 사과는 봄철 사과 생육기에 급작스러운 폭우와 우박 등의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맛은 좋은 사과를 선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 공급한다.
판촉 행사의 목표량은 300t 정도다. 3kg들이 한 봉지에 9000원 정도선에서 판매한다. 봉지 수로는 10만 봉지다.
충주시는 우박 등으로 상처가 있는 사과 판로에 어렵다는 농민과 단위 농협 등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충주시는 회의를 열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등의 문을 두드렸다.


못난이 사과는 상처 등을 입어 폐기되거나 가공식품으로 만든다. 이럴 경우 농가는 헐값에 판매해야 한다. 이름처럼 ‘못난이’지만 그 자체는 ‘사과’다. 사과 본연의 맛과 성분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충주지역엔 지난 6월 22일 오후 6시 20분쯤부터 30여분간 신니면 일대에 기습적인 폭우와 돌풍, 우박이 쏟아졌다. 이 돌풍과 우박은 430곳 농가 305ha를 휩쓸었다. 심지어 가로수 등이 뽑히는 돌풍이 불고 과수잎을 뚫는 지름 2cm의 우박이 내렸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판촉 행사는 기상이변 등으로 위축된 농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저품위 농산물 판촉을 통해 피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충주사과를 만나 농가도 돕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못난이 사과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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