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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의 82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추신수·이대호의 ‘우정어린 경쟁’ 눈길

입력 : 2021-10-06 19:56:33 수정 : 2021-10-06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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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
이, 한·미·일 통산 2700안타 고지
추신수(왼쪽), 이대호

부산 출신의 동갑내기 절친이자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두 야구 천재가 KBO리그에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추신수(39·SSG)와 이대호(39·롯데)가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도 뜻 깊은 기록을 만들며 우정어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1일 시즌 20도루를 달성한 그는 잠실 LG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회초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시즌 20호째를 기록해 만 39세 2개월 22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고령 20-20 기록은 양준혁의 만 38세 4개월 9일이었다. 39세 이상 20홈런 기록은 홀리오 프랑코, 펠릭스 호세, 이승엽, 이호준에 이어 추신수가 역대 5번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세 차례나 20-20을 달성한 적이 있는 대표적인 ‘호타준족’이다.

 

같은 날, 이대호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1일 이미 역대 14번째, 우타자로는 4번째로 KBO리그 2000안타를 돌파한 이대호가 5일 사직 KIA전에서 2안타를 추가해 한국과 일본 미국을 합쳐 통산 270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일본에서 4년간 622안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년 동안 74안타를 친 그의 KBO리그 안타는 5일 현재 2004개. 해외에 진출한 5년 동안 계속 한국 무대에서만 뛰었다면 박용택이 세운 KBO 역대 최다 안타 2504안타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꿈의 3000안타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추신수와 이대호가 아직도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올 시즌뿐 아니라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국내로 복귀하면서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데다 새 리그 적응 문제로 전반적인 성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적응을 끝낸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 이대호 역시 아직 프로 무대에서 해 본 적 없는 우승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기에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KBO리그에 또 다른 역사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두 야구 천재의 우정어린 경쟁에 야구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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