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민간배달업체의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배달 앱 ‘동백통’을 개발하고, 연말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연제구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에서 동백통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동백통은 플랫폼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월 10만원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에서 6000원의 배달·카드 수수료를 부담하면 된다.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요기요 등 유명 민간배달업체의 월 수수료(2만4000~2만9000원)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동백통 앱을 운영하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전용 배달 체계를 구축했다. 시범운영에 앞서 부산지역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 6776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용자가 동백통을 통해 지역 화폐인 동백전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기존처럼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일반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시는 또 이달 한 달간 동백통 앱 주문이 가능한 직장인 등 연제구 연령대별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동백통 시범 체험단을 운영한다.
소비자와 가맹점의 피드백 즉시 문제점을 분석·보완하고, 보완 및 개선 내용은 체험단에 즉각 통지하는 방식이다. 동백통을 3회 이상 이용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3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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