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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동 건 '손케인' 듀오, 토트넘 연패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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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1 09:58:57 수정 : 2021-10-01 1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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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꼽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는 2021∼2022시즌에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케인이 이적 갈등으로 시즌 초반 준비가 미흡하며 부진했고 손흥민은 부상이 생기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손케인 듀오’가 드디어 승리 합작에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해리 케인을 앞세워 무라(슬로베니아)를 5-1로 완파했다. 손흥민과 케인 모두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후반 15분에 투입됐지만 길지 않은 남은 시간도 이들의 능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이날 케인의 2번째이자 팀의 4번째 득점은 손흥민이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조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라인을 빠르게 돌파한 뒤 왼발 땅볼 크로스로 케인이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손흥민과 케인이 거의 7개월 만에 합작한 골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EPL 새 역사를 썼다. 3월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넣어 시즌 14번째 ‘합작골’을 기록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 로버스에서 합작한 13골을 26년 만에 넘어선 신기록을 쓴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골 합작 행진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거짓말처럼 끊겼다. EPL은 물론 컵대회,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이들의 합작 골은 나오지 않았다.

 

1일 케인과 손흥민의 골은 유럽클럽대항전의 3부 리그 격인 UECL에서 약팀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지만, 오랜만에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골을 생산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3연승 뒤 3연패 중인 토트넘의 상황을 볼 때 이번 골의 가치는 더 커진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에서 1골을 넣고 9실점 할 정도로 경기력이 엉망이다. 케인이 정규리그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탓이 작지 않다.

 

그런 케인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감각을 되살렸다. 여기에 손흥민과 합작골까지 넣어 '손케인' 듀오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해트트릭 기념으로 공을 직접 챙겨 케인에게 줬다.

 

10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오는 3일 오후 10시 홈에서 EPL 7라운드를 치른다. 애스턴 빌라는 최근 2경기에서 에버턴(3-0)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두 강팀을 꺾어 기세가 올라있어 버거운 상대지만 승리한다면 토트넘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반등의 기회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앞으로 EPL에서 2골을 더 합작하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EPL통산 최다골 합작 기록(36골)과 타이를 이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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