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 반려가구의 약 80%는 개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총 312만9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2092만7000가구의 15.0%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고 답한 가구 수는 1779만8000가구(85.0%)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242만여가구(약 77%)는 ‘개’를,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가구는 71만여가구(약 23%)로 조사됐다. 기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150가구다.
개를 키우는 비율이 가장 높은 가구주의 연령대는 50~59세로 총 74만3000가구가 해당한다. 이어 40~49세 가구(50만7000가구), 60~69세 가구(47만2000가구) 등 순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이 가장 높은 가구주의 연령대는 50~59세(18만5000가구)로 나타났으며, 40~49세(17만9000가구), 30~39세(14만300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혼인상태로 나눠보면 ‘배우자 있음’ 가구 비율이 66.5%로 가장 높고, 이혼 가구(10.1%), 미혼 가구(15.9%), 사별 가구(7.5%) 순이다.
세대 구성별로는 3세대 이상 가구(20.1%)가 가장 많으며, 비친족 가구(18.5%), 2세대 가구(17.9%)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는 9.8%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가장 낮다.
시·도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율은 전남(18.0%), 충남(17.6%), 강원(17.2%) 순이며, 서울(12.5%), 광주(12.4%), 대구(12.2%)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와 충남은 고양이(3.9%)를 키우는 비중이 높고, 전남은 개(15.3%) 키우는 가구가 많다.
반려동물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을 의미하며, 집안 또는 마당 등에서 키우는 동물을 모두 조사했다. 다만 사육이나 경비, 수렵을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은 제외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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