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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안돼” 외국인 계산원 불만에 “다른 곳 이용해라”…네티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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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4 11:20:15 수정 : 2021-09-24 1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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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후기 캡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마트에서 외국인 계산원의 응대에 불만을 표시한 손님에 마트 사장이 해당 노동자를 감싼 가운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마트의 포털사이트 후기에는 “계산하는 사람한테 기본적인 교육부터 다시 하라”로 시작되는 장문의 불만 사항이 게재됐다. 

 

당시 마트를 사용한 고객 A씨는 “계산원이 말도 이해 못 하고 동문서답이 심하다”며 말을 이해하지 못한 계산원이 ‘틱틱’댔다면서 ”카드랑 영수증을 직접 건네지 않고 계산대 바닥에 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계산대 앞에 CCTV 표시가 붙어있던데 고객이 직원한테 어떻게 하는지 말고 직원이 손님한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한번 돌려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마트 사장 B씨는 답글을 통해 “기본적인 직원 교육을 운운하시는데 저희 물건을 조금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주 업무”라며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직원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귀화해서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음악, 주변 소음은 물론이고 최근 마스크까지 끼고 있어 한국인들도 대화를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절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님이 만족할 만한 친절을 원하면 고객도 조금 더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기를 부탁드린다”며 “고객님이 만족하지 못했다면 다른 곳을 이용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장의 태도를 감싸는 한편, 손님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손님은 무조건 왕이 아니다. 갑질 손님도 많다”, “직원을 생각하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멋있다” 등의 옹호 의견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한국에 와서 일하려면 말 정도는 통해야 하지 않을까”, “손님도 답답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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