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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무실점 역투' 김광현, 대역전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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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4 09:31:59 수정 : 2021-09-24 0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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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이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밀워키=AFP연합뉴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세인트루이스다. 리그 종료 막판 두자릿수 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 다만, 그 안에서 김광현(33)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지난 23일까지 팀이 11연승을 달리는 동안 그는 딱 한번 등판했고, 그것도 연장 승부에 들어가서야 마무리로 활용됐다. 사실상 제대로 된 등판 기회를 받지 못한 셈이다.

 

이런 김광현이 마침내 기회를 받았고, 필요했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냈다. 에이스가 무너진 경기를 버텨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세인트루이스는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벌인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광현은 4이닝 동안 5점을 준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무려 9일만의 등판이라 다소 흔들린 모습은 있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에게 안타를 맞고, 크리스천 옐리치에겐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스스로 불렀다. 그러나 고비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루이스 우리아스마저 3루수 땅볼로 요리해 점수를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투 아웃을 잘 잡은 뒤 매니 피냐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 위기에 부닥쳤지만, 대타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결국,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줬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등판을 끝냈다.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내려갔다.

 

1-5로 뒤지던 경기를 김광현이 버텨준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대역전에 성공했다. 김광현이 7회 타석에서 교체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7회 폴 골드슈미트의 2점 홈런 등으로 넉 점을 뽑아 5-5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밀워키 포수 피냐의 패스트볼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는 골드슈미트의 중월 솔로 쐐기포가 터지며 8-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거침없이 12연승을 질주해 1935년 작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14연승)에 2승 차로 다가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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