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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정치권 호화고문단에도 의혹 쏠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입력 : 2021-09-23 18:23:08 수정 : 2021-09-23 19: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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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박영수·원유철·강찬우 등
언론인 출신 화천대유 소유주와 친분
투자자 명단, 부인·누나·지인으로 얽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거액의 투자수익을 챙긴 자산관리회사(AMC) 화천대유의 투자자들과 회사에 몸담았던 법조·정치권 호화 고문단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이 공개한 화천대유의 종속회사 천화동인 1∼7호의 투자자 명단에는 화천대유의 소유주인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를 비롯해 김씨의 부인, 누나와 지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SK증권을 통해 지분에 참여했는데 천화동인 1호의 대주주는 김씨, 2·3호는 김씨의 부인과 누나로 파악됐다. 또 4호의 경우 대장지구 공영개발이 추진되기 이전부터 이 지역 개발에 관여했던 남모 변호사, 5·6호는 남 변호사와 같은 업체에서 일했던 회계사 고모씨와 변호사 조모씨였다. 7호는 김씨와 같은 언론사에서 일했던 후배의 부인 양모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동업 관계이거나 지인 사이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신원이 드러나지 않아 4000억원대 배당금을 얻은 데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다.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재직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강찬우 전 검사장 등 법조 인맥은 김씨가 경제지 법조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결과, 정치권 인맥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의 연결고리는 지역 명문인 수원 수성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의원은 24회, 김씨는 27회이다. 이들은 ‘고교 진로의 날’ 등 동문행사에 함께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 17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특수관계로 얽힌 정치경제공동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국민혁명당과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화천대유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기업의 수사 및 심리심판과 관계되는 업무를 해 공직자윤리법 18조2의 1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권 전 대법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장한서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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