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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4%만 백신 접종… 속도 더뎌
항공 승객 백신 의무화 요구 거세
지난달 27일 미 캘리포니아 소노라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기 전에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의 54%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라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일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153만1501명, 사망자는 66만652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3억3140만명의 0.2%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까지 7일간의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2주 전보다 40% 증가한 1888명이라고 집계했다.

델타 변이 등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젊은층과 일부 종교단체 등의 백신 거부 의지가 확고해 접종 속도는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CNN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34만1000여명이 새로 백신을 맞기 시작했는데 이는 1주 전보다 4%, 한 달 전보다 28%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는 지난달 말 보건의료 인력의 백신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의무화를 잠정 보류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리며 의무화 강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에 유독 항공업계 요구를 거의 그대로 수용해 왔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교통부 장관을 지낸 레이 라후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항공사와 항공여행객에게만 너무 관대하다”고 질책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라후드 전 장관은 “백악관은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항공사가 이를 거절하면 백악관이 직접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탑승구에서 신분증과 티켓, 거기에 백신 접종 카드를 추가로 제시하도록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1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한 업체는 직원에게 백신을 접종하거나 매주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방침에서 항공 여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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