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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환자 ‘급증’…조개류 익히고 과일 껍질 벗겨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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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6 14:12:20 수정 : 2021-09-16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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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 3월 이후 주당 100명 이상 환자 발생…작년 동기比 2배↑”
“A형간염, 오염된 물·식품 통해 전파·감염…‘급성 간염’ 형태로 발병”
“감염시 황달·발열·복통·메스꺼움·설사·암갈색 소변 등 증상 나타나”
“20~40대, A형간염 항체 보유율 낮아…면역 위해 백신 접종 필수”
간염예방.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발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예방수칙 준수와 20~40대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16일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특히 7월 이후부터는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을 때 감염되며, 환자 분변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황달·발열·복통·메스꺼움·설사·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청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3월 이후 주당 100명 이상 지속적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환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신고된 환자는 총 4690명이다.

 

신고환자 수를 보면 경기도가 18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1044명), 인천(416명), 충남(326명), 충북(17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충남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14.2명), 인천 (14.1명), 제주(13.5명), 충북(10.9명), 서울(10.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42.5세이고, 30~40세가 전체 환자의 68.4%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A형 간염 예방수칙으로 ▲조개류 익혀먹기 ▲안전한 물 마시기 ▲요리 전·식사 전·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20-40대는 예방접종받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받기 등을 안내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30∼49세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1970년 이후 출생자는 위생 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조개는 반드시 90도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 개인 조개류(이매패류)의 소화기관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A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으라”라고 질병청은 권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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