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진행 중인 세 번째 사장 공모에 김헌동(사진)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다시 지원했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김 전 본부장은 SH가 진행하고 있는 사장 후보자 재공모에 다시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린 김 전 본부장은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이 다주택 논란으로 SH사장에서 낙마한 뒤 이뤄진 재공모에 지원했었다. 당시 김 전 본부장은 유력한 SH사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달 초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SH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세 번째 사장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의 SH사장 재지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본부장은 오 시장에게 직접 SH사장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아파트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김 전 본부장 같은 분을 모셔서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책적 판단에 응모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SH의 사장직은 지난 4월 이후 현재 5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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