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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한 SK 캠프, 명·낙의 丁心 구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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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23:00:00 수정 : 2021-09-15 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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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따르던 ‘SK계’의 움직임이 더불어민주당 경선판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계가 적잖은 세를 갖춘 만큼 1, 2위 주자인 이재명·이낙연 캠프의 물밑 러브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SK계 의원들은 계파 차원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 대변인을 맡던 조승래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면에서 정 전 총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제가 알기로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를 돕던 한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만난 자리에서 “전날 마지막 의원단 논의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지만, 결론은 ‘민주당‘이었다”라며 “SK계는 민주당 후보가 선출된다면 그때 다시 본선을 위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 개개인이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정 전 총리 캠프에서는 전재수·김병주 의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향후 SK계의 움직임을 두고서는 이낙연 캠프와의 결합이 우선 거론된다. 이낙연 후보와 정 전 총리는 지난 7월 정책 협력을 약속했고, 정치기반이 호남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반이재명을 기치로 한 낙·균 단일화가 언급될 정도였다. 한 친문 의원은 “정 전 총리 지지층은 여론조사 비율대로 나눠지겠지만 정 전 총리를 돕던 의원들은 저마다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결이 비슷한 이낙연 후보를 돕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 과반 저지에 총력을 다하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호남 경선에서 상당한 우군이 될 수 있다. 다만 정 전 총리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밝혔던 만큼 이낙연 캠프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도 SK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정 전 총리가 사퇴한 13일 저녁, 대책 회의를 갖고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을 기록하는 만큼 호남 민심에는 별 영향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완벽한 호남 승리를 위해 정 전 총리 지지를 얻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디”면서도 “호남은 동향 출신이라고 무조건 찍어주는 곳이 아니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14일 오후 4시,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정말 보람있는 캠프였고 정말 멋진 캠프였다”며 캠프 소속 의원단과 실무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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