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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 키다리아저씨 오염만씨 20여년째 기부나서 훈훈

입력 : 2021-09-15 02:00:00 수정 : 2021-09-14 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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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만(왼쪽)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14일 남구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정해천(오른쪽)오천읍장에게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쌀 10㎏ 100포대를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독자제공

경북 포항 오천 키다리아저씨가 불리우는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올해로 20여년째 매번 추석, 설 명절동안 해오던 기부활동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오 회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수년간 사업이 다소 어려워져 추석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있었지만 20여년 동안 지켜온 저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고 기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지난 20여 년 간 매년 명절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장기면 지역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 온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올 추석을 앞두고도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풀어 헤쳤다.

 

오 회장은 14일 포항시 북구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정해천 오천읍장에게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쌀 10㎏ 100포대를 기탁했다.

 

이어 고향인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도 쌀 50포대를 전달하는가 하면 오천읍 일대를 깨끗하게 가꿔주는 환경미화원을 위한 선물 등 올 추석에도 500만원을 훌쩍 넘는 온정을 배풀었다.

 

특히 오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역 경기가 크게 침체되면서 자신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올 들어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힘든 여건속에서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일을 이어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도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은 명절 선물 마련으로 고민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95년 첫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각오를 다졌던 ‘내가 굶어 죽지 않는다면 이 일만은 끝까지 지켜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회상했다.

 

오염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전체가 힘들어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콩 한조각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려울 때 일 수록 나눔과 배려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회장은 현재 포항시축구협회장을 비롯,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등을 맡아 주위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사랑과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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