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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 영입 보류한 洪 “지지자 비판 봇물. 인사 참 힘들다”

입력 : 2021-09-14 15:40:00 수정 : 2021-09-14 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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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와 상의해 보류 결정… 인사, 참 힘든 작업”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영돈 PD. 뉴시스·JTBC 제공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먹거리 X파일’로 이름을 알린 이영돈 PD를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한다고 밝힌 지 2시간 만에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인사라는 게 참 힘든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의원은 이날 오전 “jp 희망 캠프에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이영돈 PD를 영입했다”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하신 분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PD는 식품 위생 상태 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로 유명세를 탔다. 홍 의원 측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라는 말을 유행시킨 이 PD를 영입해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PD가 과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배우 고(故) 김영애씨가 판매하던 황토팩에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취지의 방송이 식약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실 검증’ 논란을 빚은 사실이 회자되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해당 논란은 소송으로까지 번졌고, 이 PD는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애씨에게 뒤늦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PD는 KBS 기획제작국, 교양제작국 국장을 거쳐 채널A 제작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5년 JTBC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 PD는 당시 검증 과정이 부실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편 홍 의원은 문화산업 총괄 본부장에 여명숙 전 게임물 관리위원장을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게임물 관리위원장을 지낸 여 전 위원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여성가족부부터 폭파해야 한다”, “안산 선수는 페미인지 아닌지 답만 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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