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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사 큰 족적 남긴 조용기 원로목사 별세… 향년 86세

입력 : 2021-09-14 13:30:00 수정 : 2021-09-14 1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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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 개신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조용기 원로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이날 오전 7시1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1936년 경남 울주군(현 울산)에서 5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는데, 이때 누나의 친구를 통해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천막 교회를 세우면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천막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세상에 전파했다. 이듬해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 굿피플)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지내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제3세계 선교에 집중했다. 구소련 붕괴 후인 1992년 모스크바에서 성회를 열었고,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150만명이 운집한 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반도 평화와 북한 복음화에도 힘썼다. 고인의 핵심 대북사업으로 평양에 추진해 온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은 2007년 착공해 골조공사가 마무리됐지만,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중단된 상태다.

 

조 목사는 사역 50년을 맞은 2008년 이영훈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하고 원로목사로 물러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2월에는 부인 고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차려졌다. 조문은 15∼17일 오전 7시∼오후 10시 할 수 있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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